장노년을 위한 건강서적 <미국 상위 1% 부자들의 7가지 건강 습관>의 저자 임영빈 노년내과 전문의를 소개하고, 책 내용을 살펴본 다음 소감을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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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위 1% 부자들의 7가지 건강 습관> 저자 소개
저자인 임영빈 닥터는 미국 UCLA 대학병원에서 내과 레지던트를 마치고, 스탠퍼드 대학병원에서 노년내과 펠로우로 근무했습니다. 그는 스탠퍼드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기간 동안, 고령자에게 적합한 병동 개설에 기여하여 우수 의학자상을 받았습니다. 그는 병원 최고경영진과 같이 많은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그 병원 시스템 구축에 힘을 보탰습니다. 이후 그는 로스앤젤리스 한인타운에 있는 부친의 병원에서 한국 시니어들을 돌봤습니다. 그는 환자들을 여러 진료과로 돌리면서 5분도 채 되지 않는 진료로 증상만 치료하는 의료계 분위기에 반대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스탠퍼드 시니어 클리닉에서 직접 보고 배운, 미국 1% 부자들이 받는, 양질의 진료를 한인 교포들에게 제공하는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는 현재, 임영빈 내과와 LA 연세메디컬클리닉에서 노년내과 전문의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는 또 두 군데 요양병원에서 책임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는 그 외에도, 미국 노년내과 학회(AGS), 재미한인의사협회(KAMA)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또 그는 유튜브 채널 <99세까지 88 하게>에서 노년 시기 건강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알리기 위해 수많은 구독자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시니어들이 노년기를 품격 있게 보낼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내용
이 책은 미국 상위 1% 시니어들의 건강 비결을 7가지 앎으로 나누어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7가지는 각각, 근육 사용법 알기, 마음 사용법 알기, 약 복용법 알기, 두뇌 사용법 알기, 자신의 건강검진 스케줄 알기, 병원 사용법 알기, 그리고 끝으로 삶의 마지막 준비 알기입니다. 그 7가지를 간략히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근육 사용법 알기에서는 근육을 효과적으로 강화하는 방법으로 평소 근육에 익숙하지 않은 운동스트레스를 주는 것을 제시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운동생리학에서 입증됐기 때문입니다. 즉, 자기에게 익숙한 운동은 운동의 효과가 적다고 합니다. 따라서 익숙하지 않은 운동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걷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운동이기 때문에, 걷기보다 강도를 높여 가볍게 달리기를 하거나, 앞으로 걷기가 아니라 옆으로 걷기를 하는 것입니다. 둘째, 마음 사용법 알기에서는 감성지능을 높이고 건강한 수면을 제시합니다. 우리는 자신의 감정 상태를 잘 인식해야 하는데, 이것을 자아 인식이라고 합니다. 또 우리는 상대방과의 소통에서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파악해야 하는데, 이를 사회적 인식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자신에게 피해를 입히는 감정을 억제해야 하는데, 이를 감정 관리라고 합니다. 또한 우리는 사회생활에서 여러 사람과 잘 어울려야 하는데 이것을 관계 관리라고 합니다. 자아 인식, 사회적 인식, 감정관리, 관계 관리까지 이 4가지를 잘하는 것이 감성 지능을 높이는 길입니다. 셋째, 약 복용법 알기에서는 우리가 먹는 약의 이름, 성분명, 용량, 복용 빈도, 사용 목적을 정리하라고 합니다. 넷째, 두뇌 사용법을 알아야 합니다. 노인의 뇌는 모든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노화가 뇌의 기능을 발전시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고령자들은 용서, 관용, 이해 그리고 연민을 더욱 잘 느끼게 돼서 감정적으로 성숙해집니다. 다음으로, 오랜 세월 쌓인 경험으로 지능이 발달하고 그런 지식을 적용하는 능력이 발달하게 됩니다. 두뇌를 잘 사용하기 위해, 우리는 질문과 정리를 잘해야 합니다. 질문을 잘하기 위해서는 질문의 기술을 개발시켜야 합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마음을 열고 질문을 많이 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바보 같은 질문을 할 수도 있지만, 상대방의 대답을 잘 듣고 다시 생각해서 질문하고 상대방이 또 답변을 하면 잘 들으면 됩니다. 우리가 정리를 잘하기 위해서는 예를 들어 독서의 경우, 처음부터 끝까지 무작정 책을 읽을 것이 아니라, 중간에 쉬어가면서 나만의 단어와 문장으로 정리하거나, 챕터별로 한 문장으로 요약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섯째는 나만의 건강검진 스케줄을 아는 것입니다. 내가 잘 걸릴 수 있는 암을 알아야 합니다. 희귀 암보다는 흔한 암부터 검사해야 합니다. 우리가 취약한 부분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자기의 취약 부분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의 가족력과 연령대별 취약암을 확인하면 됩니다. 그리고 자세한 사항은 의사와 상담을 하면 됩니다. 여섯째는 병원 사용법을 아는 것입니다. 병원에 입원하는 사람은 입원해 있는 기간 동안 병상에 누워있고 평소의 활발한 활동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근육약화나 운동능력 저하를 조심해야 합니다.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노년층의 3분의 1이 입원하기 몇 주 전에는 없었던 장애를 새로 갖고 퇴원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것을 입원관련장애라고 합니다. 시니어들은 입원관련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입원하는 순간부터 신체 능력과 기능 유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병원에서 알아서 해주겠지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누워만 있다가 치료가 끝난 후 챙겨보려고 하면 늦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을 살펴봅니다. 우선 병상에서 안정만 하는 것은 이제 그만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큰 무리가 없다면, 식사는 침대에서 살짝 빠져나와 침대에 걸터앉아서 하면 바람직합니다. 욕창 예방을 위해 침상에서 누워 있는 자세를 자주 바꿔주기 바랍니다. 물리치료는 가급적 빨리 시작하기 바랍니다. 또 수면시간을 지켜야 합니다. 일곱째로 삶의 마지막을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삶의 끝자락이 다가오면 시니어는 미리미리 가족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자신의 다가오는 죽음을 대비해야 합니다.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뭔지 정리하고 어떤 게 자신에게 참 기쁨을 주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어느 순간 자신의 건강이 급전직하할 때 어떤 대응을 할 것인지 정해야 합니다. 식물인간이 됐을 때, 심폐소생술이 필요할 때, 인공호흡기에 의존하여 삶을 연장하는 선택 앞에 놓였을 때,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생각해 보고 어떤 의료 결정을 할지 미리 생각하고 정해 놓으면 좋습니다. 이것을 가족들과도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봐야 합니다. 그러면 마지막 순간에 본인을 포함 가족들 모두 우왕좌왕하지 않고 차분하게 임종을 맞을 수 있을 것입니다.
소감
저는 허리 디스크와 협착증, 다리 저림과 방사통, 어깨 통증, 경추 디스크, 테니스엘보우, 손가락 관절 통증, 발목 염좌, 발 관절염 등 수많은 통증에 시달려 왔습니다. 그래서 이 책 저 책 많은 척추 건강 서적을 봤고 최근 척추의 신으로 유명한 모 대학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의 베스트셀러들도 읽어봤습니다. 또 운동, 식사, 다이어트와 관련된 책들도 많이 봤습니다. 그 많은 책들 중, 시니어들에게 이 책만큼 다방면의 주제를 잘 정리해 놓은 책은 처음입니다. 이 책은 너무 길지도 않고, 필요한 만큼만 딱딱 잘라 적절한 수준의 지식과 지혜를 제공해 줍니다. 이런 지식과 지혜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는 구하기 힘듭니다. 왜냐하면, 인터넷에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워낙 많이 퍼져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은 소감을 간단히 소개합니다. 근육 사용법 알기에서는 오버로드의 원칙이라는 단어를 배웠습니다. 우리 근육에 익숙한 운동 스트레스는 우리 몸과 두뇌가 익숙해있어서 그렇지 않은 운동 스트레스와 비교할 때, 우리 몸과 두뇌가 긴장하지 않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운동 스트레스를 근육에 주면 익숙해지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며 그동안에는 몸과 두뇌가 긴장하고 그만큼 몸과 두뇌에 좋은 효과를 준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수영장에 가서 수영보다는 수중 걷기를 많이 합니다. 이 책에서 오버로드의 원칙을 배웠으니, 저는 앞으로 수영장에서 수중에서 앞으로 걷기만 할 게 아니라 옆으로 걷기, 뒤로 걷기, 전력질주도 하고 폴짝폴짝 높이뛰기도 해보려 합니다. 마음 사용법 알기에서는 감성지능을 표로 아주 쉽게 직관적으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감성지능이 보는 관점에 따라 관계 관리, 감정 관리, 사회적 인식, 자아 인식이라는 4가지로 구분된다는 표를 제시해 줌으로써 감성지능을 바라보는 체계적이고 다양한 관점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독자들에게 자기 마음과 자기감정, 남의 마음과 감정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고 생각됩니다. 이 부분에서 이 책이 주장하는 결론은 감성지능 발달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잘 이해하고 그것들에서 탈피하는 노력을 기울이라는 것입니다. 그 방법으로 저자는 첫째로 영상 시청 시간 줄이기와 독서, 둘째로 꼰대 마인드 탈피의 두 가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영상 제작자들은 시청자가 조금이라도 더 오래 시청하도록, 반복적이고 지나친 자극과 빠른 장면 전환을 영상에 도입함으로써, 시청자가 느껴야 하는 감정이 매우 빠르게 바뀝니다. 그래서 시청자가 감성 지능을 훈련시킬 시간을 도무지 주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지나친 영상 시청은 감성지능 발달을 어렵게 하는 것입니다. 오랜 시간 여러 영상을 시청하다 보면, 나중에 뭘 봤는지 여러 영상이 뒤섞여서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반면에 독서는 독자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책을 읽으며 느끼는 감정과 지식의 습득 속도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야말로 감성지능을 발전시키기에 매우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둘째, 꼰대 마인드 탈피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꼰대는 공감력이 낮고 상대방의 감정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꼰대는 본인도 모르는 사이 꼰대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꼰대들의 감성지능 발전이 멈춘 결정적인 이유는 무의식적으로 자기 자신을 보호하는 방어기제 때문입니다. 꼰대는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온갖 방어기제로 무장합니다. 꼰대 마인드에서 탈피하려면, 자기 내부에 있는 미성숙한 방어기제를 찾아 알아내야 합니다. 또 자기의 약점을 이해하고 순응하면서 그 약점을 오히려 발전의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는 상황을 직시하고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합니다. 받아들이지 못할 만한 스트레스가 닥치면, 일단 자신을 억제하고 나중에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이 왔을 때 그 스트레스를 직면하고 해소하면 좋습니다. 저자는 이처럼 아주 현실적인 조언과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모든 시니어, 모든 노년들에게 추천합니다. 청장년층은 자신의 부모나 그런 부모를 가진 친지에게 이 책을 추천하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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